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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11 19:45
유마경 품별요약
 글쓴이 : 원오사
조회 : 43,537  
제1 불국품(佛國品)은 서(序)에 해당하는데, 보살이 불국토(佛國土)를 건설하는 데 대하여 부처가 설법한 것이다. 특히 부처는 일음(一音)으로 설법하지만 중생들은 그 신분에 따라 각각 달리 이해한다는 일음설(一音說)은 이 불국품에서 유래한다.

제2 방편품(方便品)에서부터는 유마거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그는 무생인(無生忍)을 얻었고 변재(辯才)가 무애한 자로서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

그러한 방편의 하나로서 그는 병을 앓게 되는데, 병문안을 오는 자에게 몸은 무상(無常)하니 항상 불신(佛身)을 바라볼 것과 불신이 곧 법신(法身)임을 천명하고 있다.

제3 제자품(弟子品)에서는 부처가 십대 제자에게 병문안을 가도록 권하나 이들이 모두 지난날 유마거사에게 훈계받은 경험을 말하면서 문병을 거부한다. 제4 보살품(菩薩品)에서는 십대 제자와 같은 이유로 미륵보살 등 보살들이 문병을 사양한다.

제5 문질품(問疾品)에서는 마침내 문수보살이 부처의 명을 받들어 병문안을 가서 유마거사와의 설법대화를 진행한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반야(般若)에 입각한 보살행이며, “중생에게 병이 있는 한 나에게도 병이 있고 그들이 나으면 나도 낫는다. 보살의 병은 커다란 자비에서 일어난다.”는 유명한 설법이다.

제6 부사의품(不思議品)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살의 활동이 서술되어 있고, 제7 관중생품(觀衆生品)에서는 보살이 중생을 어떻게 관찰하고 어떠한 자비를 갖는가를 설하였으며, 제8 불도품(佛道品)에서는 연꽃이 진흙 연못 속에서 피어나듯이 불도는 번뇌의 진흙 구덩이 속에서 생겨난다고 설법하였으며, 보살의 어머니는 반야의 지혜이고 아버지는 방편이라고 설한다.

제9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은 대화의 가장 심오한 극치를 이루며, 염정불이(染淨不二)·정사불이(正邪不二)·아아소불이(我我所不二)를 강조하고 있다.

제9품은 예로부터 우리 나라 선가(禪家)에서 특별히 중요시하였는데, 문수와 유마의 대화는 마침내 유마거사의 묵연무언(默然無言)의 대답으로 절정에 이른다.

제10 향적불품(香積佛品)에서는 향적불의 나라에서 음식을 가져오게 한다. 그 나라는 문자설법을 사용하지 않고 묘향(妙香)으로 삼매(三昧)를 얻지만, 이 사바세계에서는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이끌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을 설한다.

제11 보살행품(菩薩行品) 이하 끝까지는 부처가 개입하여 유마거사 소설(所說)의 모든 법문을 다시 한번 다른 측면에서 강조한다.

교리적으로 반야공관(般若空觀)의 사상에 의한 대승보살의 실천도를 고창하는 한편, 정토교(淨土敎)의 취의(趣意)에 의한 재가신도의 종교적 덕목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 현저한 특색으로 주목되고 있다. 제1 불국품에서 “마음이 맑아지면 불국토가 맑아진다.”고 한 것이 이 경의 근본 입장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