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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13 18:20
종정 예하 한말씀
 글쓴이 : 원오사
조회 : 5,425  

종단  “오늘 살다 내일 죽을 수 있는 인생 정신 바짝 차리고 수행하라” 
 
 
진제 종정예하 부처님오신날 봉축 기자간담회 
 
데스크승인 2012.05.10  14:36:15  동화사=장영섭 기자 | fuel@ibulgyo.com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대종사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자들의 정진을 당부하는 법문을 내렸다.

진제 종정예하는 5월9일 주석처인 대구 동화사에서 교계 기자간담회에서 열고 부처님오신날을 맞는 불자들의 자세 등에 관해 설명했다. 종정예하는 이 자리에서 “오늘 살다가 내일 죽을 수 있는 게 인생임을 직시하라”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참선수행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종정예하는 “부처님은 무한한 자비와 평화의 정신으로 만중생에게 행복의 길을 가르쳐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며 “진정한 행복은 자아가 아닌 ‘참나’를 보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일성을 던졌다.

 이어 “중생의 삶은 고(苦)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렇듯 삶이 괴로운 이유는 ‘나’라는 허상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설파했다. 아울러 “이러한 집착에서 비롯된 아만과 거만, 시기와 질투, 공포와 불안이 남을 할퀴고 스스로를 얽맨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궁극적 해법으로는 견성(見性)을 제시했다. “부처님 법의 초점은 자아가 아닌 참나를 바로 보라는 것”이라며 “이는 팔만사천 번뇌가 팔만사천 행복으로 돌아서는 길”이라고 견성(見性)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 몸뚱이는 거짓이어서 한 호흡 간에도 무너질 수 있으니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진면목(本來眞面目)의 화두를 들고 철저히 수행하라”고 채근했다.

업식(業識)에 휘둘리지 말고 본성을 꿰뚫어보라는 가르침이다. 최근 종단 중진 스님들의 도박 파문과 관련해선 “먹물옷을 입고 시줏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며 “다시는 그런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경책했다. 동시에 종단 차원에서 시행되는 자성과 쇄신 결사에 대해선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일상 속의 수행에도 방점을 찍었다. “밥을 짓고 빨래를 하다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본래진면목 화두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어느 순간 화두가 타파되면 만겁에 걸쳐 쌓인 나쁜 습기(習氣)가 일거에 사라지고 억만년이 다하도록 편안함을 누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어떤 종정이 되실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저 오늘 이대로”라며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의 선풍을 내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