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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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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든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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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원오사
 조회 : 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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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든 자화상
하루 종일 밭을 맨 지호는 배가 고팠습니다.
얼른 밥을 해 먹어야지!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궁이에 묻어 둔 불씨가 꺼져 있었습니다.
그는 등불을 들고 밤길을 나섰습니다.
십리 밖 철수네로 불씨를 구하러 갔습니다.
“그 등불 속에 불씨가 있는데 어찌 먼 길을 왔나?”
그제야 지호는 자신의 등불을 바라보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손에 불을 들고서 불씨를 찾아
헤매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봅니다.
고 규 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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