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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19 21:45
가지치기
 글쓴이 : 원오사
조회 : 6,988  

가지치기

 

겨울 언저리에 숲 속에서

사람들이 가지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으면 숲이 너무 울창해져서

햇볕이 숲 바닥까지 골고루 들지 않습니다.

그러면 키 작고 어린 나무들은 햇볕을 받지 못해 죽고 맙니다.

제때에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으면 나이테도 밉고 옹이도 잘 생깁니다.

나무 기둥에 큰 구멍이 생기고 속이 썩고

바람에 쓰러지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사람 사는 일도 그와 같아서

아무렇게나 자란 욕망의 가지들을 제때에 쳐주지 않으면

인생을 송두리째 잃기도 합니다.

 

 

김재일 (사찰생태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