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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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棒頭有眼 주장자 머리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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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돌부처
 조회 : 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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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좌에 올라 주장자로 법상을 세 번 치시고 이르시기를
주장자 머리에 눈이 있는데 밝기가 태양 같고
순금은 불에 넣어 봐야 알 수 있도다.
棒頭有眼明如目
要識眞金火裡看
예전에 말이 있기를, 길에서 道를 통한 사람을 만나면 말과 묵묵한 것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고 하니, 여러 대중은 무엇으로 이 도인을 대하겠는가? 지혜가 밝은 사람은 한 번 보는 데 다 안다.
예전에 임금을 시종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찌나 영리하던지, ‘仙陀婆’하고 부르기만 하면 무엇을 가져오라고 하지 않아도 밥 가져오고 또 부르면 차 가져 오고, 무엇이든지 임금이 생각하는 대로 다 가져왔다. 임금의 마음을 읽어 내는 이 도리는 번갯불에 바늘 귀 꿰듯 해도 오히려 느린 것이다.
이 도는 듣고서 믿지 않더라도 오히려 부처를 이룰 인연을 삼고, 배워서 이루지 못하더라도 人天의 복 보다 더 수승한 것이다. 금강쇠를 머금은 것과 같아서 부처님의 正法眼藏을 마음 밭에 심으면 보리의 꽃이 피어 열매를 맺게 마련일 것이다.
이 마음이 본래로 맑은 것이건마는 망상의 미한 구름에 가려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 고로 黃蘗祖師께서 이르되 “분주하고 어지러운 번뇌에서 벗어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니 요긴하게 識心을 잡아 한바탕 공부를 지을 지어다. 이 한 번 뒤쳐서 찬 것이 뼈에 사무치치 않으면 어찌 매화의 향기가 코를 찌름을 얻으리요.” 하니 이 말이 참으로 간절하고 요긴한 말이다. 마음의 꽃을 피우자면 죽자 사자 고생을 하고 애를 써야 되는 것이다.
매화가 찬 눈 속에 피면 그 향기가 그윽하게 짙고, 수행인이 辛苦 끝에 도를 알면 마음의 광명이 온 누리를 비춘다. 진리는 말로써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어떻게 도를 말로써 표현할 수 있겠는가?
고기는 천 강물에 뛰놀고
용은 만 리 구름 위를 오르네
魚躍千江水
龍騰萬里雲
이렇게 멋들어진 말을 해도 대중이 아무 말이 없어서 내가 대신 한 마디 한다.
“참 멋있다.”
喝 한 번 하고 법좌에서 내려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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