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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08 13:22
법좌에 오르기 전 소식
 글쓴이 : 돌부처
조회 : 2,966  
법좌에 올라 대중을 한 번 둘러보고 이르시기를,
 
 “설법은 말과 글을 의지해서 하는 것도 있고 말과 글을 떠나서 하는 것이 있는데 참으로 적절한 설법은 종사가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한 걸음 두 걸음 걸어 나와 여러분들 앞에서 눈으로 한 번 둘러보고, 여러분들은 종사의 얼굴을 한 번 보는데 다 들어있고, 눈과 눈이 마주치는데 道가 있는 것이다.

  말과 글로써 법문 듣는 것을 다문多聞이라 하고, 말과 글을 떠나서 여래의 비밀장秘密藏을 아는 것을 구족다문具足多聞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비밀은 남이 모르게 몰래 숨기는 것이지만 부처님의 비밀장은 화반탁출和盤托出로 여러 사람 앞에 드러내 보여도 모른다.

  종사가 자리에 오르기 전에 좋은 소식이 있고 종사가 무슨 말을 하려는고 하는 여러분의 그 한 생각 일어나기 전에 좋은 소식이 있는데 그 자리가 곧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는 곳이요 모든 부처님이 열반涅槃에 드는 곳이다.

  오늘은 석가탑에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는 날인데 부처님은 모시지 않았다.
  오늘 이 종사는 여러분들에게 각자 자기를 찾아 자성 부처님을 발견하여 봉불식奉佛式을 해야하고 사람마다 사리가 있으니 이것을 봉안하라고 권한다. 석가탑에는 부처님의 사리만 봉안했지만 여러분에게는 산부처가 들어있어 오고 가는데 아주 편리하고 자유자재한 것이다.“

주먹으로 허공을 치며 喝 한 번 하고 법좌에서 내려오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