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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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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死輪廻에서의 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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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돌부처
 조회 : 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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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좌에 올라 이르시되
나의 성품이 여래의 성리에 합하여
합한 곳에는 여래와 내가 둘이 아니로다
我性還共如來合
合處非他非自己
이 도리를 설사 알았더라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팔만대장경이 전부 부득이 해서 말과 글로 이루어진 것이지, 진리 자리를 그려내지는 못한 것이다.
비유한다면, 사과 맛이 어떠한 지를 말할 수 있을까. 사과 맛을 알기는 알지만 표현하기가 어렵고, 또 제대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이다. 억지로 사과 맛을 말하더라도 시고 달고 맛이 있다고, 이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사과 맛을 정확하게 다 말한 것은 아니다. 이 진리의 법문도 하루 종일 말로 설명하고 설사 백 년을 말하더라도 말 뿐인 것이다. 또 글로써 한 권 두 권 내지 백 천만 권을 써내더라도 글은 글뿐인 것이다. 글로써 부처의 경지, 이 자리를 그려낼 수 없는 것이다.
부처를 말하고 법을 말하고 주장자를 들어 보이고 불자佛子를 들어 보이는데 이렇게 하더라도, 백운만리白雲萬里나 멀어졌다. 진리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또 문에 들어서면 할喝을 하든지 방망이질을 하더라도 백운만리나 멀어진 것이다. 이렇더라도 어쩔 수 없고 이렇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다. 이러하거나 이러하지 않거나 모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것도 백운만리로다. 그리고 오늘 이러한 도리를 이렇게 말하고 저렇게도 말하고 말하였지만 또한 백운만리로다. 허허…….
확연히 위음왕불威音王佛전 소식을 뚫어내면
장구한 천지에 바다가 또한 깊도다
廓然透出威音外
地久天長海更深
중국 당나라 때 항주抗州 낙양사洛陽寺에 원택법사元澤法師라고 하는 고승高僧이 계셨다. 언젠가 이원거사李源居士와 함께 아미산峨嵋山 구경을 떠났다. 형주 남포 땅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원택법사가 이원거사에게 물었다.
“내가 이쪽으로 오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자네가 자꾸 가자고 해서 오긴 왔지만 인연이 아주 고약하게 되었다. 저 개울가에 빨래하는 여자가 잉태孕胎를 해서 벌써 열 달이 넘었는데, 내가 그 胎에 들어가야 저 아이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인연을 만났다. 그렇게 되어 나는 오늘 여기서 이 몸을 버리니 자네가 화장을 해서 치워주고 가게.”
아미산 구경을 스님과 동행하여 왔다가 그런 말을 들으니 기막힌 노릇이다.
사람이 수태受胎를 하자면 제팔식第八識이 들어가서 아이가 되는데, 아이가 태중에 열 달이 넘었는데도 못 나오는, 다시 말하면 원택법사의 제8식이 들어가야 나오게 되는 그런 일을 당했다.
“나는 이 몸을 버리니 뒷수습을 잘해서 화장을 마치고 사흘이 지난 뒤 저 여자 집으로 찾아오게. 자네가 오면 내가 태어난 지 사흘째가 되는데, 내가 죽어서 그 집에 태어났다는 것을 표시하려 하여도 육식六識이 아직 발달되지 않아서 말도 못할 것이니, 나를 안으면 자네를 보고 유난히 방긋 웃을테니, 원택이의 죽은 영혼이 자네를 알아보고 웃는 줄 알게.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2년이 지나는 그 해 8월 열 사흗날 어디서 만나는고 하니, 천축사天竺寺 갈홍정반葛洪井畔에서 또 만나세.”
하고는 가만히 앉아서,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듯이 사르르 가버렸다.
이원법사가 원택법사의 유언대로 화장해서 초상을 치르고 사흘이 지난 뒤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여인의 집엘 찾아가니, 원택법사의 말대로 출산한 지 사흘이 지났다고 한다. 어린애 좀 보여 달라고 해서 아기를 안고 바라보니 아기가, 죽을 때 남긴 말처럼 방긋이 웃는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는 “내가 왔다. 응, 내가 왔어.”할 뿐이었다.
그 후 12년이 지난 뒤 8월 열 사흗날 천축사 갈홍정반으로 찾아갔다.
그 당시 상천축上天竺, 중천축中天竺, 하천축下天竺 등 삼 천축이 있었는데, 갈홍정반은 하천축사에 있었다. 그곳을 찾아가니, 그 때 그 아이가 벌써 12년 동안이나 커서 소를 타고 소뿔을 두드리며 노래를 하면서 지나간다. 원택법사가 다시 목동으로 태어나서 소를 타고 소뿔을 두드리며 시조를 읊조리면서 지나가는데, 정말 감개가 무량한 시였다.
삼생 돌 위에 옛 넋이여
달을 완상하고 바람에 읊조리고 이 외에 무엇을 말할 것인가
三生石上舊精魂
賞月吟風莫要論
수줍도다 정든이여 먼 데서 왔구료
이 몸이 비록 다르지만 원택이의 성품인 줄 그대는 아는가
慙愧情人相遠方
此身雖異性常存
이 몸의 앞이나 뒤의 일이 바쁘고 바쁜데
지나간 인연들을 자네에게 말하고자 하니 창자를 끊노나
身前身後事忙忙
欲話因緣恐斷腸
오나라 월나라 강산은 두루 밟았고
이제 연운 어린 노를 돌려 전당호수로 저어갈까 하네
吳越江山尋已遍
却回烟棹上錢塘
우리가 이 몸으로 인해서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고 하지만, 진리 자리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끊어졌고, 전생과 금생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법은 있는 가운데 없고 없는 가운데 있는 것이다. 없는 가운데 있기 때문에, 원택법사 같은 이도 과거 전생에 이 여자하고 모자의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훌륭한 법사가 되었지만, 그 인연을 어쩔 수 없어서 이 몸을 버리고 그 여자의 태중에 들어갔다.
이원거사는 무엇이 어찌 된 영문인 줄 모르고 정신이 어리둥절하여 원택법사가 시키는대로 하였고, 그 후 12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난 후 언약대로 천축사 갈홍정반으로 찾아가니 소뿔을 두드리며 전당호錢塘湖를 지나는 것이 아닌가? 범부凡夫 중생 같았으면 지나간 일도 말하고, 현재의 일도 말하고 이런 일 저런 일 감회가 참으로 많았을 텐데, 도인의 경지는 사람의 인정에 초연하였기에 다만 잘을 완상하고 바람에 읊조리는 여기에 모든 할 말과 뜻을 포함시켜 끝냄으로써 자기의 경지만 말하고 간 것이다.
이원거사는 이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므로 노래 부르는 소리만 들었을 뿐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후래 사람들도 상월음풍賞月吟風이란 말의 뜻을 음미할 줄 알아야 하는데, 수행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그 경지에 도달하기 어렵다. 여기에 의문되는 점이 있어서 부지런히 수행을 하면 결국에는 이 상월음풍에 무릎을 치고 한 번 웃을 때가 있을 것이다. 허허…….
복福은 마음에서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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