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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02 10:32
七賢女의 悟道와 三般物
 글쓴이 : 돌부처
조회 : 3,432  
부처님 당시에 칠현녀七賢女가 꽃 구경하러 시다림尸陀林을 지나다가 한 여자가 송장이 숲 속에 있는 것을 보고 다른 현녀에게 송장을 가리켜 말했다.
  “이 시체는 여기 있는데 사람은 어느 곳을 향하여 갔을까?”
  그 중에 한 현녀가 듣고
  “무어라고, 그게 무슨 말이지?”
  하니 모든 현녀가 자세히 관하고 각기 도를 깨달았다.
  그 때 하늘에 제석천왕帝釋天王이 천안통天眼通과 천이통天耳通으로 보고 듣고 말했다.
  “성제聖娣여, 내가 마땅히 몸이 닳도록 무엇이든 공급하리라.”
  현녀들이 말하기를,
  “우리 집에는 방사房舍 의약醫藥 등 물건과 칠보七寶가 갖추어 있으니 다시 더 구할 물건은 없으나 세 가지 물건이 없으니 ‘뿌리 없는 나무 한 그루’와 ‘음지와 양지 없는 땅 한 조각’과 ;소리를 질러도 메아리 안 울리는 골짜기‘를 주시오.”
  “무슨 물건이든지 다 줄 수는 있으나 세 가지만은 나로서도 어찌할 수 없다.”
  “제석에게 이 물건이 없으면 어찌 세상 사람을 구하겠습니까?”
  “이 뜻은 내가 알 수 없으니 영산회상의 부처님께 가서 알아보아야겠다.”
  하고 제석과 현녀들이 함께 세존께 나아가 말씀 드리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憍尸迦야 나의 큰 제자 아라한阿羅漢들도 이 뜻을 알지 못하고 오직 큰 보살이라야 이 뜻을 아느니라.” 하셨다. 장노색선사長蘆賾禪師가 이 말을 들어서 상당 법문에 말하되
  “대중들이여, 제석이 칠현녀가 한번 묻는데 곧 삼천리나 거꾸러져 물러갔도다. 그 당시에 뿌리 없는 나무 한 그루를 청하거든 그 시다림을 말할 것이요, 음양이 없는 땅을 청하거든 다만 봄이 오니 풀이 스스로 푸르도다 하고, 메아리 없는 골짜기를 청하거든 다만 돌머리가 큰 것은 크고 작은 것은 작다 하였더라면 비단 칠현녀만 손을 꽂고 돌아와 항복할 뿐만 아니라 제석천왕이 몸을 전신하는 길이 있었을텐데, 또한 일러 보아라. 어찌하여 그러한가, 칠현녀의 견처見處에 의거하면 스스로 가시 숲에 있어서 나오지 못하였으니 저 가시 숲에서 나오고자 할진댄 어떻게 이르겠는가?”
  조금 묵묵히 있다가 이르되

  서로 부르고 서로 불러 돌아갔다가 돌아오니
  만호천문萬戶天門에 정히 봄빛이로다
  相喚相呼歸去來
  萬戶天門正春色

  우리들이 모두 자기 몸을 끌고 다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그것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다.
  칠현녀와 제석천왕과 장노색선사와 부처님을 위하여 무생곡無生曲한 곡조로써 위로하여 불러보세.

  하늘에는 별도 많다
  라라리 칭칭 나-네
  땅에는 초목도 많다
  라라리 칭칭 나-네
  사람 입에는 시비도 많다
  라라리 칭칭 나-네
  이곳엔 무엇이 많나……
  이곳이 어디런고
  한 곡조로 부르고 나니
  종소리는 삼경을 치고
  촛불은 춤을 추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