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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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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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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돌부처
 조회 : 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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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禪窓 밖에 한 뙈기 콩밭이 있는데 산짐승들과 들새들이 자주 침해하기에 마른 풀로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밭 한가운데 세워 놓았더니, 들새와 산짐승들이 그 후부터는 허수아비를 사람으로 속아 의심하여 들어가지 않더니 하룻밤에는 들소가밭에 달려 들어가서 콩을 다 뜯어 먹고 허수아비도 의심치 않고 모두 먹어 버리기에 내가 손뼉을 치고 허허 웃으며 부질없이 읊조렸다.
마른 풀로 사람을 만들어 옷을 입혔더니
들새와 산짐승들 사람인 줄 의심했네
흉년과 험한 세상 아랑곳도 안 하는데
전쟁 나서 징병해도 민적에도 빠졌구나
서 있는 그 모양은 언제나 봐도 춤추는 듯
형용은 야밤중에 다시 새로워
들소가 힘도 세고 눈까지 밝아
곧 밭에 뛰어들어 허수아비를 먹어버렸네
枯草弊衣化作人
野禽山獸總疑眞
荒年險世無憂客
戰國微兵漏籍民
態勢長時終似舞
形容深夜更生新
野牛有力兼明眠
直入田中喫偶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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