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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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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經四句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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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돌부처
 조회 : 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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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좌에 앉아 주장자로 법상을 세 번 치고 이르시기를
소리 전에 눈썹말이 전하고
묵연히 있다가 눈이 미소짓네
聲前眉語傳
黙然眼微笑
우리가 입으로써 말을 한다고 하지만 눈썹니 말을 하고 눈만 껌벅하고 눈만 떠도 불법의 소식을 전하고 다 통한다. 저 청과 조합에 가보면 어디 말을 하느냐, 손만 내 저으면 거기서 그러니 진리법문이라는 것은 진리眞理는 무언無言이니 참된 이치는 말이 없고, 무법가설無法可說이라 법은 가히 설할 것이 없는 것이 설법인 것이다. 그래서 원효元曉스님 법문에도 무리지지리無理之至理요 불연지대연不然之大然이라 ‘이치 없는 것이 지극한 이치요 그렇지 아니한 것이 크게 그렇다’라고 한 것이 바로 진리를 말한 것이다.
오늘은 날이 너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고 여기에 올라 왔지만 땀은 일흔 두 가지가 있는데 법문 들으려고 흘리는 땀은 보약 먹는 것 보다 좋고 땀을 흘려서 하찮은 것을 쑥 빼버리면 몸이 개운하고 모든 병이 다 낫는다. 우리 마음 가운데에도 하찮은 마음이 붙어서 가나오나 마음이 불안한 데 땀도 하찮은 것이 붙어 놓으면 몸이 괴롭고 그것을 쑥 빼고 나서 좋은 법문 듣고 한 생각 돌이키면 그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업을 하던지 공부를 하던지 지극히 성심誠心만 있으면 시절인연이 도래해서 깨닫는 경지에 가고 자기 목적을 달성할 그런 시기가 온다. 지극하게 남을 위해서 헌신하고 국가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자선사업을 하면 자연히 그 사람을 도와주게 되고, 또 공부하는 사람도 생명을 걸고 공부할 것 같으면 자연히 깨닫게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소소령령昭昭靈靈한 마음자리가 바로 부처자리라고 가르치고 일러 주었건만 이것을 모른다. 여기 온 사람은 항상 내 법문을 들으니까 이것은 내가 못 찾더라도 내 마음자리가 부처인데 한번 찾아보아야 되겠다고 생각하지마는 저 세속世俗에 나가보면 거짓말만 하고 삿된 짓만 하고 있다.
요즈음 여름철에 냄새나는 칼치를 씻어서 번들번들하게 해 가지고 "이것이 아주 싱싱하고 본전이 얼마인 데 내가 거짓말하면 개 자식이요."이렇게 거짓말로 부모 욕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여러분이 장사를 하던지 무엇을 하던지 가정을 일으킨 뒤에 남는 재산은 국가 민족과 인류를 위해 자선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원력願力을 세우면 아무리 욕심을 내어도 내 양심에 가책苛責될 것이 없고 그런 마음을 먹은 사람이 남을 속이고 도적질하고 거짓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항상 하찮은 마음을 가지고 돈을 벌어 놓으면 그 돈이 나갈 때 사람 상傷하게 하고 집안 망치고 나가는 줄 알아야 되는 데 그것을 모르고 있다.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이것이 바로 나인데 그것을 시간 시간이 한번 찾아보고 내가 나를 모르는데 자기를 발견하도록 해야 된다.
모기나 각다귀도 어디 불만 있으면 방에 들어오려고 하고 또 물속의 고기도 아무리 미물微物이지마는 전깃불을 바다에 넣으면 밝은 것을 보고 모여든다. 이렇게 짐승도 밝은 것을 찾는 데 하물며 사람의 마음이 백천일월百千日月보다 더 밝은 이것을 캄캄하게 해 놓고 앉아 있으니 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 마음 가운데 탐진치 삼독과 팔만사천진노심과 하찮은 마음을 쑥 빼 버리면 좋은 지혜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참선參禪하는 사람도 성심껏 공부를 해서 지극히 고요한 데 들어가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통한다.
수좌首座가 헌 누더기 입고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공부를 해서 그 자리를 알면 천지天地에서 방광放光을 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항상 살아도 수심과 근심 걱정 속에서 살지 말아야 한다.
《심경心經》에 무가애무가애고무유공포無가碍無가碍故無有恐怖라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면 공포증이 없다고 했다. 무엇인지 마음에 하나 걸려 있기 때문에 공포증이 있고 겁이 나는 것이지 마음에 걸림이 없으면 아무 공포증도 없는 것이다. 밤낮 사람과 물질에 걸려서 죽겠다고 아우성을 지르고 있다.
《금강경》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상 있는 것이
다 허망하다
만약 모든 상을
상 아닌 것으로 볼 것 같으면
곧 여래를 본다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이 천지도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고 사람의 몸뚱이도 나면 늙고 늙으면 병 들고 병 들면 죽는 생로병사生老病死 네 가지 고통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상相을 상相 아닌 줄 볼 것 같으면 곧 부처님을 본다고 했다.
그러면 어떤 것이 비상저도리非相底道理인가. 상相 아닌 도리인가.
거짓 달아나고 거짓 부끄러워하며 가만히 엿보니
대나무 문은 비스듬히 달렸는데 반가지 꽃이 사운거리네
佯走詐羞偸眼覰
竹門斜掩半枝華
예전에 어느 선원에서 수좌 여러 명이 공부를 했는데 지극히 잘하는 이가 매일같이 조실 스님한테 가서 법문을 듣기도 하고 묻기도 했다. 그때 다른 수좌 한 사람이 무엇이라고 하는지 문 밖에서 구십여 번을 엿듣다가 맨 끝에 요긴하게 말하는 것은 듣지 못했다. 그래서 그 수좌한테 “보아라 내가 구십여 번이나 자네가 조실스님한테 법문답 하는 것을 문 밖에서 엿들었으나 끝에 가서 가장 요긴한 말을 무엇이라고 했는지 못 들었으니 그것 좀 가르쳐 주게”, 이렇게 간절히 말했으나 가르쳐 주지 않았다. 자기는 알고 싶은데 아무리 가르쳐 달라고해도 가르쳐 주지 않으니 그만 병이 들어서 죽게 되었는데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래서 하루는 칼을 시퍼렇게 갈아가지고 수좌를 눕혀 놓고 배를 타고 걸터앉아서 “내가 암만해도 너 때문에 죽게 되었으니 오늘 가르쳐 주지 않으면 너를 찔러 죽이겠다.”이렇게 말하니까 배 밑에 깔린 그 수좌가 하는 말이 “좀 내려 앉아라. 내려 앉으면 내가 가르쳐 준다.” 칼을 놓고 내려 앉으니까 “설사 내가 이 도리를 너한테 일러 주어도 너는 쓸 곳이 없느니라.” 그 말에 활연히 자기 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도 공부를 할 때 자나 깨나 가나오나 이렇게 해 나아가면 그 진경眞境에 가서는 마치 P는 침을 가지고 째지마는 그것이 함빡 익어 놓으면 옷이나 손가락이나 어디든지 스치기만 해도 그냥 터지는 것과 같은 그런 경지에 도달하면 남이 무슨 소리를 하든지 그만 딱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공부도 하지 않고 그저 알려고만 하니 그것이 어디 잘 되겠느냐.
예전에 조사스님한테 법문 들으려고 가면 화두가 이렇고 무엇이 어떻게 그렇게 일러주지 않고, 그만 한 서른 방 때리든지 벽력같은 소리를 크게 질러서 귀가 멍하도록해서 내 보낸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하루 한두 시간쯤은 내 정신을 집중하는 데 힘을 쓰고전력을 다해야 된다. 정신을 집중할 것 같으면 다른 사람과 대화할 eo 말의 시초만 들어도 저 사람이 나한테 무엇 때문에 저 소리를 하는지 끝을 다 안 들어도 알게 된다.
부인네도 부드럽고 화하고 착하고 순해야 집안이 되지 거세어서 가장이 무엇이라고 하면 고래고래 소리를 내지르고 이를 뿌드득 갈고 온 동네가 EJ들썩하게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자식이 없든지 몸에 병이 있든지 돈이 없든지 가장이 일찍 죽든지 한다.
그리고 가장 되는 사람은 부인을 아껴야 한다. 부인네가 아이들 다섯 낳았으면 다섯 번 죽다가 살아났고 넷을 낳았으면 네 번 죽다가 살아났으니 형편이 닿는 대로 부인에게 포상을 하는데 보석 반지를 하나씩 해주라. 보석 반지를 해주어야 그것을 가지고 술을 받아먹겠느냐 떡을 사 먹겠느냐 노름을 하겠느냐. 그것은 그대로 두었다가 아이들 교육시킬 때 궁색하면 팔아서 공부하는데 쓸 것이니까 그렇게 해야 된다. 그렇다고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이 가장한테 보석 반지 해달라고 조르면 안 된다. 어떻게든지 가장은 부인이 고생하는 줄 알아야 되는데, 이런 큰 집이 가만히 서 가지고 몇 십 년이나 몇 백 년을 지탱하는 것은 주춧돌이 잘 배겨야 오래가듯이 부인네는 저 보이지 않는 주춧돌과 같은 것이다. 부인네도 살림살이 잘하고 여물고 해야 집안이 잘 되지 부인네가 잘못하면 돈도 안 붙고 집안이 잘 안 된다.
화할 화和자는 벼 화禾변에 입구口자를 더한 것인데 벼를 찧어 가지고 술도 담고 떡도 하고 단술도 하고 밥도 해서 입에 넣어주면 불평불만 가지고 있던 사람도 그만 화和해지게 되는 것이니 잘못된 사람이나 화하지 못한 집안이 있거든 음식을 해 가지고 먹으면 그만 화해지게 된다. 그래서 화할 화和자가 벼화 변에 입구를 한 것이다.
영축산이 깊으니 구름 그림자가 차고
낙동강이 넓으니 물빛이 푸르도다.
靈鷲山深雲影冷
洛東江闊水光靑
부처님의 제자는 십대제자가 있었고 기독교의 예수님에게는 십이제자가 있었는데, 예수가 십이제자를 앉혀놓고 아무리 좋은 진리를 강론講論을 해 주어도 듣는 사람이 딴 소리로 듣는데 다만 요한이라고 하는 사람이 기록한 것을 보면 아주 진리를 잘 표현했다.
요한복음 첫 장을 들쳐보면 "태초太初에 말씀이 있었으니 말씀이 일체 만물을 지어 낸다"라고 쓰여 있다. 말씀이 즉 도道다. 입이 들어서 말을 하느냐, 말하는 것은 곧 마음부처가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 푸른 저것이 하늘이 아니라 내가 하늘이다. 나를 믿으라. 내가 너한테 있고 네가 나한테 있다". 이 소리를 바로 마음자리, 그 자리를 가리킨 것이다.
그러니 기독교 성경에도 내가 너한테 있고 네가 나한테 있다는 그 자리 바로 마음자리를 가르쳐 주었는데 하늘을 믿어도 마음 하늘을 믿어야 잘 믿는 것이고 불교 믿는 사람도 이 마음부처, 심불心佛을 믿어야 되는 것이다.
예전 조사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체 참된 것이 있음이 없는 것이니, 참된 것을 보려고 하지 말라. 만약 참된 것을 보았다고 하는 이는, 이것이 다 참된 것이 아닌 것을 본 것이니라. 만약 능히 스스로 참된 것이 있다고 할 진대는 거짓된 것을 여의면 곧 이 마음이 참된 것이다. 스스로 거짓된 것을 여의지 못하면 참됨이 없거니 어느 곳을 참됨이라고 하리요. 유정有情은 곧 동動 하는 것을 아는 것이요 무정無情은 곧 동하지 아니하는 것이니, 만약 부동한 행을 들을 진대는 무정이 동하지 아니하는 것이니, 만약 부동한 행을 닦을 진대는 무정이 동하지 아니하는 것과 같나니라. 만약 참으로 동하지 아니하는 것을 찾을 진대는 동하는 위에 부동이 있느니라"라고 하였다.
이 찻잔에 물을 가득 담아서 끈으로 찻잔을 묶어 막 휘두르면 이 찻잔이 거꾸로 서서 물이 쏟아지겠지마는 원체 이것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위로 해서 거꾸로 서도 물이 움직이기는 하지마는 쏟아지지 않는 것과 같다. 조사스님의 간단한 말에 진리가 다 들어 있는 것이다.
누가 나한테 와서 "스님 나이가 몇이십니까", 이렇게 물으면 "전육육후육육 前六六後六六이다" 앞도 육육이요 뒤도 육육이다. 이렇게 대답하면 육육은 삼십육, 육육은 삼십육하고 자꾸 계산을 한다. 그런 계산으로는 백년을 해도 이것은 알 수 없는 것이다.
해가 비치니 참 빛깔이 맑고
산이 흔들리니 무른 빛이 새롭구나.
日照寒光澹
山搖翠色新
할 일할하고 법좌에서 내려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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