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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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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天子와 無愁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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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돌부처
 조회 : 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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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좌法座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 치고 이르시기를
영축산이여
산은 은은하고 물은 잔잔히 흘러 가는데
바람은 산들산들 불고 물은 냉랭하네
비는 푸른 산을 지나 태허공에 개니
온갖 것이 비로자나요 모든 것이 화장세계로다.
靈鷲山兮여
山隱隱水潺潺하고
風飄飄水冷冷한데
雨過靑山雨散太虛하니
頭頭毘盧物物華藏이로다
여러분들이 이곳에 모인 것은 부처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듣기 위해서 모인 것이다.
내가 늘 하는 말이지만 흘러가는 시냇물 가에서 물소리를 많이 듣고 자란 대를 베서 퉁소나 젓대를 만들면 그 소리가 여느 대밭의 대보다 소리가 배나 나고 곱다. 그리고 오동나무도 보통 산중에서 자란 것보다 물가에서 물소리를 듣고 자란 것을 베서 거문고나 가야금을 만들면 소리가 배나 곱다.
사람도 많이 보고 들으면 견문에 훈습되는 것이 있다. 참된 이치는 말이 없는 것이다. 이 말없는 진리를 입으로 여러분들께 말해주는데 이것을 모르더라도 그 중에는 조금 알 수 있는 것도 있고 무슨 말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말이라도 귀에만 지나가면 누구에게나 있는 여래장如來藏으로 통하게 되는데 이 여래장을 통해서 지나가면 언제든지 나오게 된다.
심경心經이야기를 하겠는데
無眼界乃至無意識界
안계眼界도 없고 의식계意識界도 없다.
육근六根으로 인因해서 육식六識과 육진六塵이 나온다.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인 육근과 안식眼識 ․ 이식耳食 ․ 비식鼻識 ․ 설식舌識 ․ 신식身識 ․ 의식意識인 육식 그리고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인 육진六塵을 합하면 모두 십팔계十八界가 된다.
이 십팔계가 모든 분별을 유출해 내는데 각각 분별을 지어 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계界라 한다. 눈은 볼 수 있지만 듣거나 혹은 냄새를 맡거나 하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사람은 무량겁無量劫을 쫓아서 망년된 꾀를 내어 선악간의 업을 짓는다. 빛과 소리를 따르고 쫓아서 깨닫거나 알지 못하고 생각을 따라서 유전流轉한다.
젖는 것은 물의 성리性理요 뜨거운 것은 불의 성리이며 짠 것은 소금의 성리이듯이 중생의 성리가 원래로 부처와 다름없이 깨달아 아는 것이건만 중생이 어두워서 믿지 않을 따름이다. 모든 생각을 없앨 줄을 모르고 모든 분별에 사로잡혀서 항상 괴로움을 면치 못하고 그것을 확 벗어 버릴 줄 모른다.
無無明
무명無明이 없는데 밝지 못한 이 한 생각이 십이인연十二因緣을 지어 내어 모든 죄악과 그릇된 짓을 하게 된다. 십팔계가 사람들의 본래 성품을 가리고 있어 본래 광명을 보지 못하게 하기에 무명이라 한다.
이 본래 마음을 요달해서 근진根塵이 본래 공한 줄을 알면 아무런 장애될 것이 없기에 무명은 없는 것이다.
亦無無明盡
또한 무명이 다했다는 것도 없다.
이것은 손을 모래밭에 눌렀다가 떼면 손자국이 생기는데 이 자국마저 없애버리는 말이다.
乃至無老死
내지 늙고 죽는 것도 없다.
철저하게 근본적으로 생사 없는 그 자리에 들어가기는 어렵더라도 우리 불자들은 실답게 수행을 해서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생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천번 만번 죽더라도 그 마음자리는 본래 불생불멸不生不滅해서 생로병사가 없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십이인연을 다만 한 가지 인연만을 들어 말하는데 모든 그 인연이 전부 무명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늙고 죽는 것이 설사 있는 것이라 해도 무명이 본래 없는 것이라서 늙고 죽는 것이 없는 것이다.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소소령령昭昭靈靈한 것이 불생불멸인지 그 자리가 없어지는 것인지 안 없어지는 것인지 이것도 모르고 불교를 믿는 이들이 많다. 이 몸을 가지고 백 년도 못 살지만 이 자리는 마음대로 자유스럽기 때문에 부처님은 생사에 자유자재하고 이 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세상을 따라 열반에 드는 것이다. 경전에 보면 몇 천년 몇 만년 사는 부처님이 많다.
無老死盡
늙고 죽는 것이 다했다는 것도 없다.
진盡이란 멸滅인데 십이인연이 만약 생기는 것이라면 늙고 죽는 것도 다함이 있다고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나는 것이 없고 인연이 본래 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늙고 죽는 것이 없다.
부처님이 육근인 눈 ․ 귀 ․ 코 ․ 혀 ․ 몸 ․ 뜻의 여섯 가지 공덕을 말씀하셨는데 눈은 백팔 공덕이다. 온갖 것을 보지만 종이 한 장만 가려도 멀리 보지 못하므로 천 이백 공덕 중에서 사백 공덕이 부족하다. 귀는 천 이백 공덕인데 눈은 종이가 가려있으면 못 보지만 귀는 듣는 때문이다.
코는 숨을 들이쉴 때는 온갖 냄새를 알지만 내쉴 때는 중간이 단절되기 때문에 백 팔 공덕이다. 혀는 눈을 감고 있어도 온갖 음식을 분별할 수 있고 입으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천 이백 공덕을 갖추었다.
몸은 백팔 공덕인데 부드럽고 깔깔한 것을 대봐야 알지 종이 한 장이라도 가려져 있으면 모르기 때문이다. 뜻은 천이백 공덕인데 온갖 것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리적인데 누가 분석을 해서 이것을 과학적으로 설명을 할 수가 있겠는가.
십이인연에서 무명이 모든 과거 번뇌를 일으키는 지위를 가지고 있다.
무명無明으로부터 행行이 생긴다. 과거 선악의 업을 모두 이 행이 짓는데 일념초동一念初動이라 한 생각이 처음 움직인 것이 행의 뜻이라.
분별하는 식識은 어머니 태중에 의해서 현재 생활하기까지 그 최초의 심식心識이다.
명색名色이란 사람이 태중에 들어 있으면 태중오위胎中五位가 있는데, 이 오위의 심식心識을 가지고 명색이라 한다.
태중오위는 그 식이 태에 들어간 뒤 초이레가 지나면 이름을 범어로 갈라람羯邏藍이라하고 혹은 갈랄람羯剌藍, 가라라歌邏羅라고도 쓰고 응활凝滑이라 번역한다. 부정모혈父精母血이 응결되지만 아무 형태도 없다.
이칠일이 지나면 그 이름을 범어로 안부담頞部曇이라고 하며 거품과 같이 아주 엷은 피부가 생긴다. 삼칠일이 지나면 이름을 폐호閉戶라고 하는데 피가 살덩어리 모양으로 점차 응결하여 굳어진다.
사칠일이 지나면 이름이 건남健南이라 하는데 살의 보드러운 것이 점차 액체상에서 고체상으로 변한다. 오칠일이 지나면 즉 삼칠일부터 삼십 사주일 간에는 이름이 발라사카鉢羅奢佉라고 하는데 그 때 지절肢節이 생기고 두 손과 두 발 피부와 골격이 생겨 서서히 발육한다.
이와 같이 태중 오위가 생긴다.
십이인연의 육입六入은 모태 중에서 육근이 완성되는 신심身心을 말한다.
촉觸은 출태出胎해서 삼세에서 사세 동안 제근諸根이 발달되지 않아서 단순한 지각심知覺心만 있는 것을 말한다. 수受는 오세에서 십 오세까지의 의식衣食과 장난감만 찾고 다른 생각이 없는 때를 말한다.
애愛는 십 오세 이후 욕심과 사랑을 일으켜서 재물과 색에 탐착하는 것을 말한다. 나이가 장대해서는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의 오욕五慾의 경지를 탐착한다.
취取는 요욕락이 탐착하는 마음이 증장增長하면 무엇이든 취하려고 하는 생각이 생기는 이것을 말한다.
마음 가운데 모든 업이 일어나는 고로 그것을 유루有漏 즉 샘이 있는 이 업이 들어서 미래의 선악과善惡果를 초래한다. 그것을 취해들이면 유有가 생기는데 지은 업을 쫓아서 그 결과를 얻는다. 자기가 지은 선과 악을 연속하여 미래의 업을 일으켜서 자꾸만 그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열 한 째는 생生인데 사람이 그 미래의 결과를 일으키는데 업을 쫓아서 오온五蘊을 일으키는 세상에서 태어난다. 온蘊이 익어지면 늙는데 사람의 몸도 오래되면 쇠약해져서 늙어 죽는 것이다.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오온이 무너지면 사람은 죽는다.
무제무한無際無限이라 짬도 없고 한도 없이 삼계三界에 생멸生滅하며 출몰유정出沒有情이라 일체 준동함령蠢動含靈이 자기 업대로 생멸하는 것이 삼계의 혼미한 중생의 모습인 것이다.
부처님은 중생을 위해서 십이인연법이 이렇게 된다고 하였다. 화엄경華嚴經 팔십 권 중 궐자권闕字券에는 십이인연을 설한 것으로 책이 한 권이나 되며 원각경圓覺經과 아함경阿含經에도 이 십이인연을 말하였는데 사람의 태어나는 근본이 여기에 있는 까닭이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에든 태어난다. 이 태어나는 식識을 제팔식第八識 혹은 아뢰야식阿賴耶識 ․ 함식含識 ․ 화장식化藏識 ․ 훈식熏識 ․ 훈변식熏變識 ․ 출생식出生識 ․ 금강지식金剛智識 ․ 적멸식寂滅識 ․ 체식體識 ․ 본각식本覺識 죽고 사는 가운데 있다고 하여 중유식中有識이라고도 한다.
십이인연과 식에 대해서 말하였듯이 이렇게 허망한 것이 인생이다. 이 허망한 가운데 허망하지 않는 것이 있다. 이것을 좀 알아보아야 한다.
사람은 선행을 많이 하여 복을 많이 지어야 한다. 부잣집에 태어나면 공부도 잘 할 수 있으나 박복한 이는 의식주가 넉넉지 못한 집에 태어나서 공부도 못하고 인간대사를 치를라치면 비가 오는 등 애를 먹는다.
복을 지어 놓으면 자기가 받는다. 은행에 예금하여 놓으면 예금한 이가 찾지 다른 사람이 찾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부처님도 복과 지혜를 함께 닦아서 복혜福慧가 구족하듯이 여러분들도 복만 지을 것이 아니라 지혜도 닦아야 한다.
당태종唐太宗이 사람으로서는 최상의 지위인 만승천자萬乘天子가 되었건만 땅이 넓고 백성이 많을 뿐 아니라 오랑캐가 사방에서 침입하면 진압하여야 하는 등 날마다 마음이 편치 못했다. 이러니 내가 복을 받아서 천자는 되었지만 자기 팔자가 걱정이 많아서 죽을 지경이다.
중국에는 음양꾼이 많은데 자기와 같은 사주四柱를 가진 자를 천하에 조사를 해보니 두 사람이 나와서 둘 다 불러 사는 형편을 불었다.
한 사람은 잠만 자면 꿈에 천자 행세를 하는데 천하재물이 제 것이요 만조백관滿朝百官과 삼천 궁녀를 거느리지만 잠만 깨면 먹는 것도 어려워 근근히 지낸다고 한다. 땅 위에 천자가 둘이 되어서는 안 되니 하나는 꿈속에서 천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사람에게 형편을 물으니 신臣은 아들이 여덟 명인데 모두 만석군이 되어서 팔만석군이라 정월 초하루부터 이레씩 아들 여덟이 번갈아 가며 좋은 비단 옷과 진수성찬으로 지성스런 대접을 받는단다. 그래서 이 사람이 천자인 나보다 복이 더 나으니 걱정을 좀 주어야 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천자는 야광주夜光珠 구슬 두 개를 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는 하는 말이 “우리가 동갑이고 그러니 봄에 꽃도 피고 좋은 시절에 내가 부르면 와서 화전도 하며 하루 잘 놀아보세. 그 때는 가져갔던 야광주를 다시 가져오너라.”하였다.
부자 동갑의 집은 황하수 건너에 있었다. 천자는 신하를 보통 옷으로 갈아 입히고 부자가 돌아가는 배에 같이 타게 하였다. 그리고서는 나라에서 하사下賜한 야광주를 사정사정해서 본 뒤 물속에 풍덩 빠뜨려 버렸다. 부자는 그 사람을 죽일 수도 없고 큰일 났다 하고 이젠 내가 죽게 되는구나 하며 태산 같은 걱정을 하며 있는데 사흘이 지난 어느날 황하수 강변에 사는 소작인이 잘 보이려고 큰 잉어를 사가지고 그 집에 왔다. 그 잉어의 뱃속을 갈라보니 그 속에 야광주가 들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사흘 만에 걱정이 없어져 버렸다.
복을 워낙 많이 지어 놓으니 잉어란 놈도 구슬을 먹는 것인 줄 알고 삼켜 두었다가 잡혀서 그 집으로 갔다. 자기가 지은 복은 외상이 없으니 오른 손으로 주고 왼손으로 받는 법이다.
그 이듬해가 되자 그런 일이 있는 줄 모르는 천자는 구슬을 잃어버린 황하수 건너 사는 부자가 근심 걱정으로 피골이 상접되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상외로 그 부자는 얼굴이 좋아져서 동갑내기 다른 사람과 같이 오는 것이 아닌가.
천자 앞에 나타나서 구슬들을 내어 놓으니 어찌된 영문인가. 그 때 그 신하를 불러 구슬을 물에 집어넣으라고 한 명령을 거역한 것이 아니냐고 호령을 하였다. 신하는 분명히 물에 넣었다고 대답하며 그 부자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천자가 부자에게 내가 들으니 그 구슬을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어찌되어 거짓말이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 부자가 구슬을 도로 찾게 된 내력을 말하니 천자는 아이구 복을 지은 자는 어떻게 해볼 수 없다. 네가 천자보다 복을 더 받기에 걱정을 좀 주려고 일부러 그렇게 시켰더니 이 구슬이 고기 뱃속에 들어갔다가 걱정을 면케 해주는구나 하고는 두 동갑내기에게
“호號를 하나씩 주겠는데 나는 낮으로 천자 노릇을 하고 가난뱅이 너는 밤으로 꿈속에서 천자 노릇을 하니 너는 몽천자夢天子이고 황하수 건너 사는 부자는 근심이 없으니 무수왕無愁王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니 지혜와 복을 닦으면 자기가 받지 다른 데로 가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난관이 있거든 걱정만 하지 말고 참선하는 그 마음, 비유컨대 잡철 없는 순금의 마음으로 십 세 이전의 동자 때로 돌아가라. 요새 학자들이 본원本源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는 것은 남을 해치거나 도둑질 할 마음이 없는 아무 나쁜 생각 없는 그 동심童心의 세계를 말한다.
이 깨끗한 마음에 돌아가 생각하면 그 어떤 어려운 난관이라도 해결이 된다. 불교를 바로 믿어서 일상생활에 이렇게 실천적으로 생활화해야 한다.
중생이 십이 인연에 걸려서 해탈을 못하여 매일 물질 아니면 사람에게 끄달려서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가 그러다가 죽으면 내다가 버리기 바쁜 이 허망한 인생의 몸을 가지고 그 허망한 가운데 불생불멸하는 허망하지 않는 도리를 알아서 수행을 하고 증득證得을 해서 멋지게 살라는 것이다.
이 우주 가운데 산에는 나무와 약초, 물이 있고 바다에는 고기와 풀이 있어 인간이 수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니 사바세계를 무대로 삼아 우리가 멋들어지게 연극 한 바탕을 잘해야 한다.
생로병사가 본래 없는데 근심 걱정이 있을 리 없다. 본래 공한 이 자리인 것이다. 이 몸을 과학적으로 이론적으로 아무리 따져봐야 부모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닌데 애지중지 해 본들 아무 소용이 없고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운전수를 알면 걱정을 하려해도 걱정이 없다. 마음 가운데 걱정 없이 사는 것은 불교를 신앙하는 이들의 긍지인 것이다. 해탈이란 결박을 벗어나는 것이다.
예전에 관수라는 이는 다른 사람을 시켜서 손발을 묶은 사람을 궤짝에 집어넣고 또 궤짝을 밧줄로 묶어 놓게 하고서는 손가락을 쳐들면서 소리를 지르면 궤짝과 손발의 밧줄이 풀리면서 사람이 쑥 나온다.
또 재미나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이 고양이를 키우는데 어미 고양이가 새끼고양이에게 젖도 주고 밤잠을 안 자며 말랑말랑한 새끼 쥐를 잡아다 먹인다. 아이들은 양이들이 커서 밥을 먹을 때쯤 되어 다른 게 나누어 주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 찾아서 자꾸 울고 있는데 새끼 고양이를 다 나누어 주고 한 마리만 남았다.
고양이끼리 서로 말이 통하는지 조그만 새끼를 깊숙한 데다 숨겨 놓고는 낯선 사람만 어른거리면 새끼와 함께 피하고 달아나곤 하였다. 그러다가 꼬마 고양이가 커서 혼자 다닐 때 쯤 되니까 어미 고양이 옆에 가기만 하면 앵 하고 쫓아 버린다. 짐승도 이렇게 애정을 뿌리친다.
마산에 사는 한 처사라는 이가 아들 넷을 두고 일본 대학을 모두 졸업시켰는데 없는 돈에 다음 달 하숙비를 그 전달 이십오일에 찾도록 해주는 등 지극 정성으로 뒷바라지를 했으나 아무도 부모를 뫼시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이 병이 되어 드러눕게 되었는데 마침 제비가 처마 밑에 집을 짓고 새끼를 치고 있었다. 어미가 먹을 것을 물어다가 새끼를 키웠으나 날개로 날을 만하니 어미가 다 내 보낸다. 짐승도 저런데 사람이 저만 못해서야 되겠느냐 해서 가슴에 맺혔던 것이 활활 풀어져 버리니 그만 병이 낫는다.
마음 가운데 망상이 없으면 아무 병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자식에 대한 애정도 지나치게 두지 말아야 할 일이다. 사람과 물질에 초월한 정신으로 살면 모든 일에 능률이 오르니 쾌활하고 명랑하고 낙관적인 기분으로 살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도랑치고 게 잡기와 마찬가지로 매사가 쉬운 일이다.
해탈의 도를 알고저 하는가
닭이 우니 날이 벌써 새누나
欲識解脫道
鷄嗚天已曉
할 한 번 하고 법좌에서 내려오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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