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르 주의 수도인 파트나는 갠지스 강을 끼고 형성되어 있다. 석존 당시인 마가다 왕조의 아잣타사트루 왕 시대 때의 파트나는 바이샬리와 라즈기르를 연결하는 나루터를 끼고 형성된 작은 고을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파트나가 대도시로서의 기틀을 잡은 것은 석존의 다음 세대로서, 즉 융성한 왕조의 수도지로서는 좁은 감이 있는 라즈기르보다 넓은 곳을 찾던 아잣타사트루 왕의 아들 우다인이 파트나를 새로운 수도지로 삼으면서부터이다.

바이샬리 공화국과 마가다 왕국 사이를 왕래하며 이곳을 여러 차례 거치고 또 머물렀던 석존은 당시 작은 고을에 불과한 파트나가 머지 않아 대도시가 될 것임을 예측하며, 빠탈리푸따는 그 규모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대한 영역을 확보할 아리안계에 의해 주요 도시로 사용될 것이지만, 불과 홍수와 내부 분쟁으로 인한 재앙이 언제나 이 도시와 함께 할 것이다 라는 요지의 예언적인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 이는 우다인이 파트나를 마가다 왕조의 새로운 수도지로 삼은 이후 하나씩 현실로 나타났다.

마가다 왕조를 이어 이 지역을 장악한 마우리아 왕조와 굽타 왕조는 이곳을 수도지나 중심지로 삼으며 이도 천하를 관장하셨고, 이들 왕조가 천하에 군림하는 동안 파트나는 심심치 않게 갠지스 강의 범람이나 대규모의 화재로 인한 재난을 입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제방시설이 갖춰져 있어 홍수로 인한 큰 재난을 당할 위험도 적어졌고, 시가지 전체를 집어삼킬 정도의 화재가 날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적어져 파트나는 석존이 남겼던 예언적인 말에서 이제 거의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정치와 경제적인 면에서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비하르 주의 중심지 파트나는 분쟁에서 비롯되는 재앙이 지속되리라는 석존의 예언적인 말에서 지금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