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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15 21:46

3. 마야왕비가 돌아가신 다음에 왕자를 키운분은 어느 분이신가요.?

글쓴이 : 원오사

사캬국의 태자 싯다르타의 탄생으로 나라 안이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왕비 마야부인이 4월 15일 돌연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야부인이 지난 4월 8일

룸비니에서 태자를 낳은 지 꼭 일주일 만이다.

마야부인의 서거는 누구도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평소 마야부인이 건강했을 뿐

아니라 태자를 잉태하고서도 전혀 병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마야부인은 룸비니동산에서 태자를 낳을 때도 별다른 산통이 없이 출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야부인이 아기를 낳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던 중 그곳에서 갑자기 태자를 낳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무리를 한 것이 사인(死因)일 수 있다는 조심스런 견해들을 내놓고 있다.

같은 사캬족 계통으로 사캬국의 영원한 우방인 콜리야(Koliya)국 수프라붓다의 맏딸인 마야부인은

그동안 왕비에 오른 후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다. 고귀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어떤 신분의

사람을 만나건 따뜻한 말과 미소로 대했으며, 숫도다나왕을 도와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백성들 사이에서

마야부인은 ‘위대한 어머니’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마야부인의 서거로 백성들이 온통 비탄에 잠긴 가운데 숫도다나왕의 충격도 대단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왕과 왕비는 얼굴 한 번 붉히지 않을 정도로 금슬이 좋았으며,

외교문제 등 국사도 자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늦게까지 왕위를 이어받을 태자를 생산하지

못한 점이 왕과 왕비의 유일한 근심이었지만 최근 태자의 탄생으로 이마저 해소된 상태에서

국왕의 상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왕실 한 친인척은 “마야부인의 죽음이 어린 태자로 하여금 사색적이거나 내면의 세계에 침잠하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7일 만에 어머니를 잃은 싯다르타 태자는 이모인 마하파자파티가 양육할 것으로 보인다.

마야부인의 외모를 쏙 빼닮은 마하파자파티는 성격도 대단히 온화하고 자비스러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마하파자파티는 출가하여 최초의 비구니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