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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7 22:25
半山林法語
 글쓴이 : 돌부처
조회 : 752  
법좌에 올라 양구良久하시고 주장자를 세 번 치고 이르시기를

  법문은 대중이 매일 앉아 수행하는 것이 법문이고 또 한 생각 일어나기 전에 있으니 부처님도 한 생각이 일어나기 전에 팔만 장경을 설하신 것이다. 종사宗師가 죄에서 일어나 한걸음 두 걸음 걸어서 법좌에 올라 앉아 주장자를 들어 보이고 법상을 세 번 쳐서 대중이 역력히 보고 역력히 들었으니 여기에서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사람을 위하여 입을 열어 한 마디 한다.


  오직 이 문 앞에 기묘한 일이 있으니

  겨울바람은 그저 예전처럼 쌀쌀할 뿐이구나

  唯有門前奇妙事

  冬風不改舊時寒


  예전에 검주劍州 안분암주安分庵主가 어디를 가다가 배로 강을 건너면서 배안에서도 이 일을 참구하는 것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 때 강기슭 저편에서 조정의 하인이 달려오며 “배를 돌려라. 시랑侍郞이 온다.”하는 벽력같은 고함소리에 활연히 깨닫고 송頌을 읊었다.


  몇 해나 이 일이 가슴에 걸려서

  제방으로 다니며 묻기를 다했지만 눈을 뜨지 못했는데

  간담이 이때에 찢어지는 듯 하는구나

  강 위에서 시랑이 온다는 그 한 소리에

  幾年個事掛胸懷

  問盡諸方眼不開

  肝膽此時俱裂破

  一聲江上侍郞來


  빈 골짜기에 소리를 찾거든

  본本과 말末을 가리며 구하지 말아라

  구름은 푸른 산봉우리에 피어 오르고

  바람은 푸른 대밭을 스친다

  오늘 떡도 있고 차도 있으니

  잘들 먹고 처소로 돌아가게나

  虛谷尋聲 莫求本末

  雲生碧峀 風謠翠竹

  今日有餠有茶 好喫歸堂




할 한 번 하고 법좌에서 내려오시다.